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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자 사진신범 김

나의 소중한 동료에게

최종 수정일: 2022년 7월 29일





김선생님께,


광주교육청에서 주관한 <삶과 대화>에서 두시간 반 동안의 대화가 끝난 후 함께 저녁을 먹으며, 선생님께서는 5년 동안 제가 많이 변했다 하셨죠. 전에는 안타까움과 분노와 열정을 느꼈는데, 이번에는 끈기와 노련함과 여전한 열정을 보았다고요. 지난 5년 동안 변화를 만들어낸 과정이 있었고, 그 속에서 조금 더 너른 품을 갖게 되었다고 봐주시니 기뻤습니다.


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, 우리는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겠는지, 원칙을 가지면서도 유연해질 수 있겠는지... 그러고보니 화학물질 이야기는 조금밖에 안했네요. 그래서 어제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. 화학물질이 일으키는 건강과 환경의 문제는 기술적 특성도 있지만,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보편적 사회문제 중 하나일 뿐이거든요. 우리가 만나는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한 처방은 그래서 공통적 요소들을 가질 수밖에 없죠. 화학물질 문제를 통해 만난 우리 사회의 문제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면서 저도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.


우리 또 만나요.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교사는 제 소중한 동료랍니다.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민주적 토론을 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아이들을 안내하는 선생님들이 없다면,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란 오지 않을 것 같아요.


나의 소중한 동료, 김선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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